21년 4월 일론머스크와 도지데이가 만들어낸 도지코인 시총 50조 급등 사태

 

도지코인 가격추이

도지코인은 21년 4월 650원의 가격을 찍으면서 시가총액 50조원을 가뿐히 돌파했습니다. 사람들은 사실 4월 1일 만우절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도지코인은 사실 8년전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든 가상화폐였습니다. 2013년 당시 도지코인이 만들어 질때 별명은 농담코인이었습니다. 왜냐면 실험과 재미를 위해 만든 정말 농담같은 코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1년 4~5월 가격이 갑자기 폭등할 당시 1년 상승률이 18,000%, 180배를 찍어버렸습니다. 주식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상승률이 이겠죠. 시가총액 50조. 감이 오시나요? 우리나라 코스피 현대자동차가 그 당시 시가총액이 49조였습니다. 현대차보다 도지코인의 가치가 더 크게 평가된거죠. 코스닥에서는 랭킹 1위가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20조인데 이것보다는 2배도 넘는 금액이 되는것입니다.

 

게임스톱 가격추이

도지코인의 급등을 보고 있으면 게임스톱 사태가 생각이 납니다. 월가의 공매도 세력을 벌하기 위해서 개인들이 의기투합하여 GME의 가격을 화끈하게 올려버렸던 사건이었죠. 21년 도지코인 상승도 미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 '도지코인을 제2의 게임스톱으로 만들자'라는 글들이 막 올라오면서 민심이 합쳐진 느낌입니다.

 

그 선봉장에는 일론 머스크가 있었죠. 19년 4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내가 좋아하는 암호화폐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도지코인은 COOL하니까"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해 12월 본인의 트위터 프로필을 '전 도지코인 CEO'로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짤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도지코인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광풍과같이 짚어삼킬 거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면서 유행이 됐었죠. 그리고 21년 2월 아들을 위해서 도지코인을 샀다고 했고, 또 도지코인을 자기한테 팔면 실제 달러를 주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1년 4월 1일 만우절날 '스페이스X로 도지코인을 달에 갔다 놓을 것이다.'라는 트윗을 올립니다. 'SpaceX is going to put a literal Dogecoin on the literal moon.'라는 트윗이죠. 이 트윗이 시발점이 되어 진짜 도지코인의 가격은 달나라로 날아가게 됩니다.

그러고는 전설의 21년 4월 차트를 만들게 되죠. 그냥 바로 180배의 가격을 올려버리면서 시총 50조를 달성해 버립니다. 당시 24시간 동안 국내 거래액만 16조 2384억을 만들어 버립니다. 일거래대금 기준으로 코스피가 당시 15조 코스닥이 12조였고 비트코인은 7600억 가량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그날 도지코인의 거래액이 많았을까? 시총 50조짜리 재미로 만든 코인을 오래 들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죠...! 계속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거래하는 사람들 때문이 이런 거래대금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미국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무료주식 거래앱 로빈후드도 주문시스템 과부하가 걸려서 시스템이 터져버립니다. 미국은 24시간만에 거래대금 75조를 찍어 버렸기 때문이죠.

 

하지만 도지코인은 소유자에게 꽤나 위험한 코인입니다. 원래 재미로 만들기도 하여 위험한 측면이 있지만 우선 알아야 할 게 도지코인의 발행량은 무한대입니다. 도지코인은 1분에 10,000개가 생성되는 코인입니다. 이미 1천억 개 이상이 유통되고 있으며, 도지코인 지지자들은 발행량에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코인 소비를 장려하고, 초기 진입자가 불균형한 이득을 취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이를 좋은 시스템이라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1개의 도지코인 지갑에 14조원이 들어있는 지갑이 있습니다. 이 지갑은 코인 인출이 없는 비활성화 지갑이 아닌 실제 입출입이 되고 있는 활성화 지갑입니다. 상위 11개 지갑에 약 46%코인이 집중되어있을 만큼 소수의 지갑에 많은 금액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죠. 이 지갑의 소유자들이 도지코인을 일시에 매도했을 때 가격이 어떻게 될까요? 완전 폭락해 버릴 것 입니다.

 

이러한 위험한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도지코인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글로벌 파이낸셜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마음대로 찍어내는 것이 동일하지 않냐는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미국도 달라를 무한대로 찍어내듯이, 도지코인도 코인을 무한대로 찍어냅니다. 달라를 무한대로 찍어내는 미국을 저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달라는 오프라인에서 중앙집권적으로 발행하고 신용을 기초로 합니다. 하지만 도지코인은 온라인으로 발행하고 탈중앙화된 분산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처럼 도지코인도 발행량을 무한대로 찍어내므로 미국달라의 중앙집권적인 금융시스템을 붕괴시키고 탈중앙화된 도지코인으로 넘어오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이죠.

 

기존 금융전문가들은 도지코인에 대해서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도지코인은 전형적인 투기라면서 도지코인에 투자한 개인들은 돈을 잃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말도 일리가 있는 게 도지코인이 기초자산이 없고 재미로 만든 코인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산 가격보다 더 높게 사줄 사람이 있을 거라고 믿고 도지코인을 매수한 것이라면 누군가가 매수해주지 않았을 때 는 매우 위험한 가격변동 리스크를 가지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180배 폭등을 사람들은 보았기 때문에 나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또 다른 희망을 가지고 도지코인을 매수하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21년 4월을 뜨겁게 달궜던 도지데이와 일론머스크의 지원사격을 알아봤습니다. 도지코인을 매수하고 싶으신 분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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